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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승의날이 유독 고민이다.
챙겨야 할 분이 두 분이다. 아들 어린이집 담임선생님, 그리고 석사·박사과정까지 이끌어주셨던 지도교수님.
두 분 모두 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 근데 이게 또 쉽지가 않다. 어린이집은 이전에 다니던 곳에서 "선물 하지 말라"는 공지가 내려왔던 터라 습관처럼 안 챙겼다. 올해 옮긴 시립 어린이집은 아직 아무 공지가 없다. 드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기준이 없다.
교수님은 더 마음이 쓰인다. 명절에 문자 한 통 드리는 게 전부였고, 작년에 한 번 뵌 게 마지막이다. 박사과정을 중간에 포기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스승의날 하나만큼은 제대로 챙겨드리고 싶다.
이 두 가지 고민을 정리해봤다.

2026 스승의날 — 언제인가
스승의날은 매년 5월 15일이다. 2026년에는 5월 15일 금요일이다.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에 이어 5월 세 번째 챙겨야 할 날이다. 5월이 유독 지갑이 무거운 이유가 여기 있다.
어린이집 선생님 — 드려도 되나, 김영란법 기준 정확히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김영란법 적용 여부다.
사립 어린이집 교사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아니므로 선물이 가능하다. 단 국공립 위탁 어린이집, 공공기관 직장 어린이집의 교사는 공무수행사인으로 분류되어 김영란법이 적용된다.
시립 어린이집의 경우는 어떨까.
담임선생님, 방과 후 선생님, 국공립, 가정, 직장 어린이집 상관없이 개인적인 선물을 드릴 수 있다. 다만 어린이집 원장님은 상황마다 다르다.
정리하면 이렇다.
| 대상 | 김영란법 적용 여부 | 선물 가능 여부 |
| 어린이집 담임선생님 (시립 포함) | ❌ 적용 안 됨 | ✅ 가능 |
| 어린이집 원장 (시립) | ⚠️ 상황에 따라 다름 | ❌ 원칙적으로 불가 |
| 유치원 교사 (사립) | ✅ 적용됨 | ⚠️ 5만 원 이하만 |
| 초중고 담임교사 | ✅ 적용됨 | ❌ 원칙적으로 불가 |
법적으로는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께 선물을 드리는 건 문제가 없다. 하지만 법 기준과 어린이집 자체 방침은 별개다.
스승의날처럼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생기는 크고 작은 고민들 — 입소부터 방학 돌봄까지 전체 흐름을 한 번에 보고 싶다면 아래 글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린이집 입소 신청부터 방학까지 총정리 — 맞벌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현실 가이드
시립 어린이집인데 공지가 없을 때
이게 제일 애매한 상황이다. 이전 어린이집에서는 먼저 공지가 왔다. 올해 옮긴 시립 어린이집은 아무 말이 없다.
일부 국공립 어린이집은 스승의날이 다가오면 미리 학부모에게 선물을 절대 주지 말라는 가정통신문을 공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공지가 없다는 건 두 가지 중 하나다. 선물을 받아도 된다는 뜻이거나, 아직 안내가 안 된 것이거나.
이럴 때 현실적인 접근 방법은 세 가지다.
방법 ①: 다른 학부모에게 살짝 물어본다 단톡방이 있다면 "혹시 스승의날 어떻게들 하실 예정이에요?" 한 마디면 된다. 눈치껏 파악할 수 있다.
방법 ②: 부담 없는 간식류로 준비한다 금액이 크지 않은 간식 세트나 음료는 선생님도 부담 없이 받으실 수 있다. 어린이집 전체 선생님이 함께 드실 수 있는 간식 형태라면 더 자연스럽다.
방법 ③: 아이가 직접 만든 카드를 드린다 어떤 공지가 내려오더라도 아이가 직접 그린 그림이나 만든 카드는 거절할 수 없다. 선물보다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다. 만 3세면 아빠가 도와서 같이 만들 수 있다.
우리 집은 아직 공지가 없으니 일단 아들과 카드를 만들고, 간단한 간식을 함께 드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지도교수님 선물 — 졸업 후 교수님은 김영란법 어떻게 되나
이 부분이 의외로 많이들 헷갈린다.
김영란법의 핵심 기준은 3·5·10 원칙이다. 식사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 스승의날은 명절로 인정되지 않아 농축수산물 한도 상향이 적용되지 않으며, 5만 원 이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된다.
그렇다면 졸업 후 지도교수님은?
졸업 후 이전 선생님에게 특별한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경우에는 청탁금지법의 가액 기준인 5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1회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선물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렇다. 지금 내가 그 교수님의 지도를 받는 재학생이 아니고, 직무적으로 엮인 관계가 아니라면 5만 원을 넘는 선물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단 현재 재학 중이거나 연구비 등 직무 관련성이 있다면 5만 원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나는 박사과정을 중간에 포기했다. 지금은 직무 관련성이 없는 상태다. 법적으로는 여유가 있다.
문제는 법이 아니라 마음이다. 명절에 문자 한 통이 전부였다. 작년에 한 번 뵈었을 때 와인 한 병을 드렸다. 그 이후로 명절 때 이외에는 아직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스승의날 선물보다 먼저 드려야 할 게 안부 연락인 것 같다.
올해는 선물에 앞서 전화를 드리려고 한다. "교수님, 스승의날 찾아뵙고 싶은데 시간이 되실까요?" 한 마디가 선물보다 나을 수 있다.
상황별 선물 추천
어린이집 선생님 (부담 없는 선물 기준)
| 선물 | 금액대 | 특징 |
| 핸드크림 세트 | 1~3만 원 | 실용적, 부담 없음 |
| 음료·커피 기프티콘 | 1~2만 원 | 간편하게 마음 전달 |
| 간식 세트 | 2~4만 원 | 선생님들 함께 나눌 수 있음 |
| 아이가 만든 카드 + 카네이션 | 5천~1만 원 |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음 |
지도교수님 (졸업 후, 직무 관련성 없는 경우)
| 선물 | 금액대 | 특징 |
| 와인 한 병 | 5~15만 원 | 격식 있고 개인적인 선물 |
| 고급 차·커피 세트 | 5~10만 원 |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음 |
| 직접 찾아뵙는 것 | 식사 3만 원 이하 | 선물보다 더 의미 있을 수 있음 |
나는 와인 한 병과 함께 직접 찾아뵙는 것으로 결정했다. 박사과정을 포기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그동안 연락 못 드린 것도 전화 한 통으로 시작해서 직접 뵙는 자리에서 전하고 싶다.

마치며
스승의날 선물 고민을 하다 보니 결국 돌아오는 건 하나다. 선물의 종류나 금액보다 "얼마나 마음을 담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어린이집 담임선생님께는 아들이 직접 만든 카드 한 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것이다. 지도교수님께는 선물보다 먼저 오랫동안 못 드린 안부 전화가 먼저다.
매년 반복되는 고민이지만, 매번 챙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핵심 요약
- 2026 스승의날: 5월 15일 금요일.
- 어린이집 담임선생님 선물: 법적으로 가능(김영란법 적용 대상 아님). 단 원장님은 시립의 경우 원칙적으로 불가. 시립 어린이집에 공지가 없다면 다른 학부모에게 확인하거나 간식·아이 직접 만든 카드로 부담 없이 전달하는 방식이 현실적.
- 지도교수님 선물: 졸업 후 직무 관련성이 없는 경우 1회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선물 가능. 현재 재학 중이거나 직무 관련성 있으면 5만 원 기준 그대로 적용.
- 스승의날은 명절이 아님: 농축수산물 한도 상향(30만 원) 적용 안 됨. 5만 원 이하 원칙 그대로 유지.
- 선물보다 먼저: 오래 연락 못 드린 은사님께는 선물 전에 전화 한 통이 먼저다.
⚠️ 김영란법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개별 상황에 따라 적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1398)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어린이집 스승의날 선물, 여러분은 어떻게 챙기시나요? 공지가 없을 때 어떻게 판단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 오랫동안 연락 못 드린 은사님, 스승의날을 계기로 연락해보신 분 있으신가요?
- 만 3세 아이와 스승의날 카드 만들어보신 분 — 어떻게 만드셨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올해 처음 도전해보려 합니다 🙏
P.S. 어린이집 선물 고민 중인 부모님께 공유해보세요 — 김영란법 기준 헷갈리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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