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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출산

둘째 임신 중 첫째 퇴행행동 — 갑자기 아기처럼 구는 이유와 대처법

by 내일도아빠 2026. 6. 8.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날, 아이한테 조심스럽게 물었다.

"동생 갖고 싶어?"

그전까지만 해도 동생 싫다고 했던 아이가 그날은 달랐다.

"응, 여동생 갖고 싶어."


둘째 임신 중 첫째 아이의 심리 변화

둘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날, 아이한테 바로 말하진 않았다. 먼저 슬쩍 물어봤다.

"동생 갖고 싶어?"

그전까지 이 질문을 하면 늘 "싫어"라고 했던 아이였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응, 여동생 갖고 싶어"라고 했다.
신기할 정도였다. 마치 뭔가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엄마 배 속에 동생이 있다고, 여동생이라고 말해줬더니 엄청 좋아했다.
지금도 "빨리 동생 보고 싶다"고 종종 말한다.

아마 자기 전에 매일 읽는 추피 그림책 덕분인 것 같다.
그 시리즈 중에 엄마가 임신했다는 이야기, 여동생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자기 상황이 딱 그 책이랑 같아지니까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겉으로는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동시에 달라진 것들도 있다.
떼가 늘었고, 더 달라붙는다.

이게 동생 때문인지 그냥 발달 시기 때문인지 헷갈린다.
이 부분을 좀 더 정확히 정리해봤다.


퇴행행동이 뭔지부터 알아야 한다

동생이 생기면 첫째에게 퇴행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퇴행행동이란 발달 수준이 일시적으로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동생이 생긴 후 첫째가 손가락을 빨거나, 밥을 떠먹여 달라고 하거나, 혼자 잘 하던 것을 해달라고 보채는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부모의 사랑을 다시 확인받으려는 심리적 반응이다.

퇴행행동의 대표적인 유형을 정리하면 이렇다.

퇴행행동 유형 예시
언어 퇴행 말을 잘 하다가 갑자기 아기처럼 옹알이하거나 짧은 말만 함
식사 퇴행 혼자 잘 먹다가 떠먹여 달라고 조름
수면 퇴행 혼자 잘 자다가 부모 곁에서만 자려 함
배변 퇴행 기저귀를 뗐는데 다시 실수하거나 기저귀를 요청함
애착 강화 엄마·아빠에게 평소보다 훨씬 더 달라붙음
떼·짜증 증가 작은 일에도 울거나 짜증을 냄

그런데 이게 동생 때문일까, 발달 단계 때문일까


우리 아이를 보면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이 지점이다.
떼도 늘고 더 달라붙는데, 이게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만 3세 발달 특성인지 명확히 구분이 안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일 가능성이 높다.

만 3~4세는 발달 단계상 원래부터 감정 기복이 크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강하게 반응하는 시기다.
자아가 강해지면서 통제 욕구도 커지는데, 아직 감정 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서 떼와 짜증이 많아지는 건 이 나이대의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다.

여기에 동생이 생긴다는 환경 변화가 더해지면 그 반응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동생으로 인한 문제행동이 발생했을 때 부모는 아이의 행동과 아이의 존재를 반드시 분리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잘못된 행동을 지적할 때 "엄마는 나쁜 행동하는 사람은 안 사랑해"같은 말은 아이의 자존감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만 3~4세 발달 특성 vs 동생으로 인한 반응 구분 기준

구분 발달 단계상 정상 반응 동생 관련 반응 가능성
시작 시점 24개월 이후 서서히 임신 인지 후 갑자기 심해짐
대상 전반적 상황에서 나타남 엄마·임신·동생 관련 상황에서 특히 심함
퇴행 여부 새로운 행동 도전이 많음 이전에 잘 하던 것을 갑자기 못 하겠다고 함
부모 반응에 따른 변화 훈육 후 어느 정도 수용 안아주고 확인시켜줄수록 진정되는 경향

퇴행행동, 언제까지 계속될까

첫째아이에게 둘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아빠


퇴행행동은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통 동생이 태어난 직후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새로운 가족 구성에 적응하면서 서서히 줄어든다.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수 주에서 수 개월 내에 안정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단, 아래 상황이라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하는 게 좋다.

  • 퇴행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질 때
  • 수면·식사·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줄 때
  • 자해하거나 타인을 심하게 공격하는 행동이 반복될 때
  • 언어 발달이 눈에 띄게 퇴보할 때

둘째 임신 전후, 아빠가 할 수 있는 것들


솔직히 아빠 입장에서 뭘 해줘야 할지 처음엔 잘 몰랐다.
인터넷에서 자존감 높여주는 말을 많이 해주라는 얘길 들어서 "니가 최고야", "아빠는 널 세상에서 제일 많이 사랑해" 같은 말을 의식적으로 더 많이 하게 됐다.

이게 실제로 효과가 있는 걸까 싶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을 찾아보니 방향은 맞았다.

동생이 생기는 상황에서 첫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표현해야 한다.


아빠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것들

방법 구체적 실천
단둘이 보내는 시간 확보 주말 오전 30분이라도 아이 중심으로 집중하기
역할 부여하기 "네가 오빠니까 동생 도와줄 수 있어"로 자부심 심어주기
감정 언어 사용 "동생 생기는 게 좀 이상한 기분이야?" 먼저 물어주기
자존감 언어 "사랑해", "최고야"를 행동 조건 없이 반복해서 말해주기
그림책 활용 동생 관련 그림책으로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돕기


그림책 활용은 특히 효과적이다.
우리 아이가 추피 시리즈를 읽으면서 임신과 동생 탄생을 자기 이야기처럼 받아들인 것처럼, 아이 눈높이에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어른의 설명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마음에 닿는다.


임신 사실을 언제, 어떻게 알려야 할까


임신 초기에 알려야 할지, 배가 눈에 띄게 불러오고 나서 알려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정답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이렇다.

시점 방법 주의사항
임신 안정기 이후 (14주~) 아이 눈높이 언어로 설명 너무 이르면 아이가 불안을 오래 끌어안을 수 있음
배가 불러오기 전 아이가 눈치채기 전에 먼저 설명 갑자기 알게 되면 혼란이 더 클 수 있음
그림책·인형 활용 구체적인 상황을 시각적으로 이해하게 함 억지로 좋아하도록 강요하지 말 것


우리는 임신 확인 당일 바로 아이한테 이야기했다.
돌아보면 너무 이르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아이 반응이 긍정적이었고 지금도 그 반응을 유지하고 있어서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동생 태어난 후 첫째 케어, 미리 준비할 것들

거실 바닥에서 퍼즐놀이를 하고 있는 아빠와 아들


출산 후 산모가 입원해 있는 동안, 첫째는 양가 부모님이 돌봐주시기로 했다.
그런데 그 공백이 아이한테 얼마나 클지 솔직히 상상이 잘 안 된다.
엄마 아빠가 갑자기 며칠 사라지는 경험은 만 3세 아이에게 꽤 큰 사건일 수 있다.

출산 전에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을 정리했다.

준비 항목 내용
돌봄 공백 사전 설명 "동생 태어날 때 며칠 동안 할머니 집에 있을 거야"를 미리 반복해서 설명
익숙한 물건 보내기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불 등을 함께 보내기
영상통화 루틴 엄마 아빠 얼굴을 매일 볼 수 있는 일정 만들어두기
퇴원 후 첫째 먼저 안아주기 신생아보다 첫째를 먼저 안아주는 것이 안정감에 도움이 됨
역할 부여 "오빠가 동생 손 잡아줄 수 있어?" 같은 참여 유도


특히 퇴원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신생아보다 첫째를 먼저 안아주는 것, 이게 생각보다 아이한테 큰 의미가 된다고 한다.
순서 하나가 "나는 여전히 중요한 존재구나"를 전달하는 것이다.


핵심 요약

항목 내용
퇴행행동 원인 환경 변화에 대한 불안, 부모 사랑 확인 욕구
만 3세 발달 특성과의 구분 갑작스러운 심화·동생 관련 상황에서 특히 심하면 동생 영향 가능성
지속 기간 대부분 수 주~수 개월, 새 가족 구성 적응 후 안정
핵심 대처법 사랑이 변하지 않음을 말과 행동으로 반복 확인시키기
아빠 역할 단둘이 보내는 시간, 자존감 언어, 역할 부여
임신 고지 시점 안정기 이후, 배 불러오기 전이 일반적으로 권장
출산 후 주의 퇴원 시 첫째 먼저 안아주기, 영상통화 루틴 유지

FAQ

Q. 퇴행행동이 나타나면 혼내야 하나요, 받아줘야 하나요?
혼내거나 무조건 받아주는 것 모두 좋지 않습니다. 행동 자체는 자연스럽게 흘려주되, 아이의 감정은 충분히 받아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동생 생기니까 좀 이상한 기분이야?" 하고 먼저 감정을 말로 표현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 동생 이야기를 꺼내기 싫어하는 아이는 어떻게 하나요?
억지로 좋아하게 만들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아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되, 동생 관련 그림책을 자연스럽게 읽어주거나 태담을 옆에서 함께하도록 유도하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Q. 자존감 높이는 말이 실제로 효과가 있나요?
네,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조건 없이 해야 합니다. "착하게 굴면 사랑해"가 아니라 "그냥 네가 있어서 좋아"처럼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말이 자존감 형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Q. 동생 임신 사실을 알리는 좋은 방법이 있나요?
아이 눈높이 그림책을 활용하거나, 태아 초음파 사진을 함께 보여주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배 속에 아기가 있어"라는 추상적 설명보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아이가 훨씬 쉽게 이해합니다.

Q. 첫째가 동생을 싫어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억지로 좋아하게 만들려 하지 말고, "싫은 마음이 드는 것도 괜찮아"라고 감정을 인정해주세요. 대신 동생을 함께 돌보는 역할을 작게라도 부여하면 서서히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

둘째 임신 사실을 알려줬을 때 아이가 기뻐했던 것, 그리고 요즘도 "동생 빨리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태어난 후에도 지금 이 마음이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퇴행행동이 나타난다면 그건 아이가 나쁜 게 아니다.
지금까지 독차지하던 부모의 사랑이 나뉠 수 있다는 불안에서 오는 신호다.
혼내기보다 안아주고, 확인시켜주는 게 먼저다.

아빠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보여도, 단둘이 보내는 시간 30분, 조건 없는 "사랑해" 한 마디가 아이한테는 생각보다 훨씬 크게 닿는다.


아빠 품에 안겨서 잠이 든 아이

둘째 임신 중 첫째 케어,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퇴행행동이 시작됐거나, 아이한테 동생 소식을 전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이렇게 했더니 효과 있었다"는 것들도 같이 모아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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